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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잠 / 문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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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62회 작성일 17-10-21 10:38

본문

 

나비잠

 

   문성해

 

 

 

잠 속으로 밤마다 아이가 와서 잔다

젊은 어머니가 베개로 눌러주던 잠,

그러면 옆구리에서 무럭무럭 밤이 잘 돋아났다

 

터널처럼 어두운 잠 속으로

하루 종일 헤매던 들판이 환하게 오는 시간

나비는 곤한 날개 한 벌을

내 두 팔 위로 벗어 놓는다,

그 많던 들판의 나비가 밤이면 사라지는 이유이다

 

나비카페,

가볍고 헐거운 잠들이 상자들마다 핀에 꽂혀 있다

부서지면 부서졌지 날아가지 않는 잠 속의 나비들

 

이 밤, 지구의 귀퉁이

사각의 딱딱한 방바닥 위에

껌처럼 딱 붙어서

나비잠을 자는 사람들

 

납작하게 핀에 꽂힌 이 잠들을

츄잉껌을 씹으며 내려다보는 이가 있다

내 잠이 삐거덕거리는 이유이다

 

 

    —《현대시학》2017년 4월호

 

 

 

경북 문경 출생

영남대 국문과 졸업
1998년 <대구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200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 『자라 』『 아주친근한 소용돌이』『입술을 건너간 이름』

『밥이나 한번 먹자고 할 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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