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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에 경배 / 김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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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179회 작성일 15-09-15 09:49

본문

 

들에 경배 

 

 김선근

 

 

이름 모를 꽃

셔터를 누른다

꽃을 좋아하는 그녀에게 전송한다

친절한 해설과 시큰둥한 문자

꽃이라는 것은 한 생애를 다 바쳤다는 것

22살 복숭아빛 처녀의 꼭짓점

하강 곡선을 그리는 생의 변곡점에 서 있는, 꽃

높이와 넓이와 길이를 재어 본다

마사이마라초원 으르렁 거리는 사자를 죽여야

그 사자의 이름을 하사 받고 성인이 된다는, 이제는

코뿔소 정수리에 박힌 독화살을 뽑아주며

창을 꺾어버리고 자신의 이름을 사자의 목에 걸어주는 청년처럼

눈이 맑아져야 한다

마라강 물살을 가르는 누떼 눈망울처럼 간절해져야 한다

한삼덩굴에 칭칭 감겨 꽃등을 밝힌 유홍초

한 생의 찬란함에 대하여

소멸되어가는 죽음에 대하여

머리 숙여 묵념해야 한다

제비나비 호랑나비 박각시나비들이 탱고 춤을 추는 꽃밭

삶과 죽음의 아찔한 경계에서 숨을 멈추고

무릎을 꿇어본다

 

 

1957년 전북 군산 출생
2006년《문학공간》등단
시마을운영위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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