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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푸레나무 혹은 너도밤나무 / 이향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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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86회 작성일 18-02-27 09:55

본문

물푸레나무 혹은 너도밤나무

 

  이향아

 

 

여러 가지가 함께 좋을 때

그러나 꼭 하나만 골라야 한다고 할 때

나는 물푸레나무 혹은 너도밤나무라고 한다

꼭 하나만 골라야 하므로 무수한 것을 외면해야 할 때

두 길을 동시에 갈 수 없으므로 어중간한 자리에서 길을 잃을 때

나는 물푸레나무 혹은 너도밤나무라고 한다

하나의 길을 걸어서 인생을 시작하는 일

한 사람과 눈을 맞춰 살아가는 일

그리하여 세상이 허망하게 달라지는 일

눈 감고 벼랑에 서는 일 두려워 나는

물푸레나무 혹은 너도밤나무라고 한다

여럿 가운데 하나만 남겨두고 모두 죽여야 하는 때

물푸레나무 혹은 너도밤나무 길고 낯선 이름

더듬거리는 나를 웃으려는가

잘라낼 수 없는

몰아낼 수 없는

돌아서 등질 수 없는 아픔을

지조 없다 하려는가

 

물푸레나무 혹은 너도밤나무

나 끝끝내 너 하나를 버리지 않아

이제는 안심하고 잠들 수 있겠다

 

- 이향아 시집 물푸레나무 혹은 너도밤나무(열린시학,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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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 출생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

1966현대문학등단

시집 황제여』 『물새에게』 『강물 연가』 『환상일기

필집 혼자 사랑하기』 『아직도 기다리는 불빛 하나

평론집 문학의 이론』 『현대시와 삶의 인식』 『시의 이론과 실제등 다수

경희문학상, 시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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