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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꽃 / 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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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35회 작성일 18-03-22 09:14

본문

피는

  한혜영

 

 

꽃이 핀다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아

스스로의 생살을 찢는 것이지

그러니까 꽃나무의 고민은

몇 가닥으로 꽃 이파리를 찢을 것인지

결정하는 것 외에는 없어

 

배우나 가수

아니래도 모두는 스스로를 찢어

의사, 변호사, 회계사, 목사 가릴 것 없이

조금도 망설이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셀프 절개를 못하는 꽃들은

메스의 힘을 빌리러 가지

모가지 위에서 흔들리는

한 송이 어둠을 깨닫기까지

그림자는 언제나 뒤에서 따르는 법이거든

 

나도,

나를 무수히 찢어야 했어

실국화나 꽃무릇처럼 가닥가닥

튤립과에 속하는 것들은

알 리 만무한 고통이지만

천 갈래 만 갈래 나를 찢어서

시를 얻고 사랑을 얻었던 거지

 

꽃 피었다는 거?

별 거 아니야

그냥 너덜너덜하게 해진 거라고

 

 

- 계간 인간과 문학2015년 봄호

   

 

h.jpg

1954년 충남 서산 출생

1989아동문학연구동시조 당선

1994현대시학시 추천

1996중앙일보신춘문예 당선

시집으로 숲이 되고 강이 되어

장편소설 된장 끓이는 여자장편동화 팽이꽃

2004년 시조월드문학대상 수상

2004년 한국아동문학 창작상 수상

2006년 미주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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