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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터 여자 / 이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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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77회 작성일 18-07-30 09:46

본문

낚시터 여자

 

    이영광

 

 

무른 생이 질주해 간 여자

동물의 상처를 가진 여자

어리기만 한 기억을 자꾸 게우며,

늙지 않는 여자

젖은 여자

라일락 라일락 흐린 물 저어

와서는, 깨는 일 고단해

칼끝같이 조는 여자

깨우면 깨질 것 같다가,

떡밥처럼 꿈에 담겼다 화들짝

사람으로 낚여 올라오는 여자

저 앉았던 플라스틱 의자에

다 돌아오지 못하는 여자

깨지 않으며 잠들지 않으며

졸음에 낚여 들어가는 여자

생각하지 않는 여자

굉음인 여자

난항인 여자

낚싯줄이 꿈의 속살을 다 누비도록

피 흐르지 않는 여자

여자였던 여자

, 여자는 멀고

여자의 꿈은 깊어서,

그리워 손짓하면 없는 여자

있었던 여자, 금방은

없었던 여자

사랑하자 사랑하자 사랑하자고,

사랑만 하자 덤비는

낚시터 여자

 

- 이영광 시집 끝없는 사람(문학과지성사, 2018)에서



leeyg.jpg

 

 경북 의성 출생
고려대학교 및 동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1998년《 문예중앙》 등단
시집으로 『직선 위에서 떨다』『그늘과 사귀다』『아픈 천국』
『나무는 간다』끝없는 사람
2008년 노작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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