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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여관 / 손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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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03회 작성일 18-10-0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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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


     손순미 



열일곱의 머릿결 같은
비의 떨림을 들으며
나는 여관旅館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집에 누웠다
어두운 편지 한 통을 던져두고 내가 도망쳐온
세상에서 가장 먼 집은 여관이었다
어머니를 뒤지고 아버지를 뒤지고 아무리 뒤져도 집은 빈털터리
비는 박음질하듯 신작로를 뛰어가고 있었다
기차와 비둘기와 그림자와 알 수 없는 중얼거림 속에
나는 아무 곳에나 운반되어졌다
내가 제대로 도착할 곳이 없었다
위험한 평화는 계속되었다
세상 바깥을 걷는 듯
독한 방황을 가방 메고
내가 도착한 한 사나흘 여관의 시절
나를 말없이 꼬옥 덮어주던 여관이라는 따뜻한 이불
내 청춘의 바슐라르가 은신하고 있는,

시멘트 바닥을 가슴 치는 비의 현絃이 골목을 돌아나가고
연보라 등꽃의 여관이 비에 젖는다
저 여관이 외로울 때는 누가 안아주지?
 
- 손순미 시집 『칸나의 저녁』(서정시학,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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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경남 고성 출생 

고려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 졸업

1997<부산일보> 신춘문예 및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칸나의 저녁

11회 부산작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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