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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먼 나라를 아십니까 / 신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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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489회 작성일 18-10-05 09:21

본문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신석정

 


어머니,

당신은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깊은 삼림대(森林帶)를 끼고 돌면

고요한 호수에 흰 물새 날고,

좁은 들길에 들장미 열매 붉어,


멀리 노루 새끼 마음놓고 뛰어 다니는

아무도 살지 않는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그 나라에 가실 때에는 부디 잊지 마셔요.

나와 같이 그 나라에 가서 비둘기를 키웁시다.

 

어머니,

당신은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산비탈 넌지시 타고 내려오면

양지밭에 흰 염소 한가로이 풀 뜯고,

길 솟는 옥수수밭에 해는 저물어 저물어

먼 바다 물 소리 구슬피 들려 오는

아무도 살지 않는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어머니, 부디 잊지 마셔요.

그 때 우리는 어린 양을 몰고 돌아옵시다.

 

어머니,

당신은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오월 하늘에 비둘기 멀리 날고,

오늘처럼 촐촐히 비가 내리면,

꿩 소리도 유난히 한가롭게 들리리다.

서리 까마귀 높이 날아 산국화 더욱 곱고

노오란 은행잎이 한들한들 푸른 하늘에 날리는

가을이면 어머니! 그 나라에서

 

양지밭 과수원에 꿀벌이 잉잉거릴 때,

나와 함께 그 새빨간 능금을 또옥 똑 따지 않으렵니까





1907년 전북 부안출생(1974년 별세)

1924년 조선일보에 시를 처음 발표

타고르의 영향을 받아 전원적 목가적인 낭만주의 시를 많이 썼음

주요 작품으로 <촛불> <슬픈 목가> <빙하> <산의 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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