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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에 대하여 / 전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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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86회 작성일 18-10-2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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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에 대하여


     전길중



생각만으로 눈물이 난다

아픔을 둘둘 말은 몸 세워

토악질을 해대는 바다

날마다 떠나는 모습이어서

해변에 서면 쓸쓸하다

허연 뼈 흔드는 페이지마다

푸른 심줄 번쩍이는 칼날에

파도는 얼마나 벌떡거렸는가

아가미 잘리고 찢긴 사랑

새 울음 찍힌 모래밭에

전이된 기억을 깔면

희미한 문장으로 일렁이다가

흔적 하나 남지 않는다

떠나는 자와 남는 자

누가 더 슬프고 아픈지

우울한 청춘의 뒷모습

수건 동여맨 신음이 길다


전길중 시집 그녀의 입에 숲이 산다(언어의집, 2018)에서





1987시문학으로 등단

시집 안경 너머 그대 눈빛』 『제 그림자에 밟혀 비탈에 서다

울선생님 시 맞지요?그녀의 입에 숲이 산다

두리문학상, 등대문학상, 전북시인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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