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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 정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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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79회 작성일 18-11-26 09:42

본문

아침

 

   정유화

 

 

우리들이 마주 보며

하하 웃을 때에

우리들의 가슴에는

첫 키스처럼 쌍무지개가 뜬다.

 

아침은 웃음으로부터 온다.

어둠을 밀어내는 힘

어둠에 잠잠하던 꽃들이

그래서 아침이 오면 소란스럽게 웃는다.

 

어둠 속에서는 웃는 연습을 할 수가 없다.

어둠 속에서는 표정 연습을 할 수가 없다.

어둠 속에서는 죽은 듯이 고요히 누워 있어야 한다.

 

우리 귀에 대고

속삭이며 오는 어둠은 덫이다.

아침을 짓는 것은

널브러져 있는 어둠을 청소하는 것.

 

어둠 때문에 아침이 있다.

하하 헤헤 웃으며 우리 포옹할 때

어둠을 지은 이도 쌍무지개 속에서 웃는다.

 

어둠에서 아침을 배운다.

 

 

계간 시산맥(2018. 겨울)에서


정유화시인.jpg


1962년 경북 선산 출생

1987동서문학등단

시집 떠도는 영혼의 집

청산우체국 소인이 찍힌 편지』 『미소를 가꾸다

2004년 중앙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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