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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아는 이야기 / 박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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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33회 작성일 18-12-1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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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아는 이야기

    박노해



바닷가 마을 백사장을 산책하던

젊은 사업가들이 두런거렸다

이렇게 아름다운 마을인데

사람들이 너무 게을러 탈이죠

  

고깃배 옆에 느긋하게 누워서 담배를 물고

차를 마시며 담소하고 있는 어부들에게

한심하다는 듯 사업가 한 명이 물었다

  

왜 고기를 안 잡는 거요?

"오늘 잡을 만큼은 다 잡았소"

  

날씨도 좋은데 왜 더 열심히 잡지 않나요?

"열심히 더 잡아서 뭘 하게요?"

  

돈을 벌어야지요, 그래야 모터 달린 배를 사서

 

더 먼 바다로 나가 고기를 더 많이 잡을 수 있잖소

그러면 당신은 돈을 모아 큰 배를 두 척, 세 척, 열 척,

선단을 거느리는 부자가 될 수 있을 거요

  

"그런 다음엔 뭘 하죠?"

우리처럼 비행기를 타고 이렇게 멋진 곳을 찾아

인생을 즐기는 거지요

 

"지금 우리가 뭘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오?"



- 박노해 시집『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느린걸음, 2010) 



 

박노해.jpg


1957년 전라남도 함평 출생

1983시와경제등단

시집 노동의 새벽』 『겨울이 꽃핀다』 『참된 시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사진 에세이 라 광야 - 빛으로 쓴 시』 『나 거기에 그들처럼』 『여기에는 아무도 없는 것만 같아요』 『다른 길

산문집 오늘은 다르게』 『아체는 너무 오래 울고 있다』 『사람만이 희망이다

1988년 제1회 노동문학상

1992년 시인클럽 포에트리 인터내셔널 로테르담재단 인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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