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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관한 몇 가지 오해 / 김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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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62회 작성일 19-01-03 09:45

본문

구름에 관한 몇 가지 오해

 

    김 륭

 

  1.

  실직 한 달 만에 알았지

  구름이 콜택시처럼 집 앞에 와 기다리고 있다는 걸

 

  2.

  구름을 몰아본 적 있나, 당신

  누군가를 죽일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가 내 머리에 총구멍을 낼 거라는 확신만

선다면 얼마든지 운전이 가능하지 총각이나 처녀 딱지를 떼지 않은 초보들은 오줌부터 지릴지 몰라

해와 달, 새 떼들과 충돌할지 모른다며 추락할지 모른다며 울상을 짓겠지만 당신과 당신 애인의 배꼽이

하나인 것처럼 하늘과 땅의 경계를 가위질하는 것은 주차 딱지를 끊는 말단 공무원들이나 할 짓이지

하늘에 뜬 새들은 나무들이 가래침처럼 뱉어놓은 거추장스런 문장일 뿐이야 쉼표가 저무 많아 탈이지

브레이크만 살짝, 밟아 주면 물고기로 변하지

 

  3.

  구름을 몇 번 몰아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해나 달을 로터리로 낀 사거리에서 마음 내키는 대로 핸들만 꺾으면 집이 나오지 붉은 신호등에 걸린

당신의 내일과 고층 아파트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보다 깊은 어머니 한숨 소리에 눈과 귀를 깜빡거리거나

성냥불을 긋진 마 운전중에 담배는 금물이야 차라리 손목과 발목 몇 개 더 피우는 건 어때? 당신 꽃피우지

않고도 살아남는 건 세상에 단 하나, 사람뿐이지 왔던 길을 되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건 새가 아니라 벌레야 구름이란 눈이나 귀가 아니라 발가락을 담아내는 그릇이란 얘기지 잘 익은 포도송이

처럼 말이야 그걸 아는 나무들은 새를 신발로 사용하지 종종 물구나무도 서고 말이야 생각만 해도 끔찍해

  구름이 없으면 세상이 얼마나 소란스러울까

 

  4.

  콜택서처럼 와 있는 구름의 트렁크를 열어보면

  죽은 애인의 머리통이나

  쩍, 금 간 수박이 발견되기도 해

  초보들은 그걸 태양이라고 난리법석을 떨지

 

김륭 시집 살구나무에 살구비누 열리고(문학동네, 2012)

kimlyoong-150.jpg

 

200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2007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시집 살구나무에 살구비누 열리고원숭이의 원숭이 

동시집 프라이팬을 타고 가는 도둑고양이

삐뽀삐뽀 눈물이 달려온다』 『별에 다녀오겠습니다

엄마의 법칙

2013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수혜

2005년 김달진지역문학상, 월하지역문학상

2012년 제1회 박재삼사천문학상, 2회 문학동네 동시문학상 대상

제9회 지리산문학상, 제10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운문부문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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