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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 장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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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27회 작성일 19-02-13 10:53

본문

내일

 

   장석주

 


착한 망치가 계단 아래에 있고

여름 아침의 구름은 하천에 방치되었다.

나는 학교에 가지 않고 동생들과 옥상에 서 있었다.

들 한가운데 정류장이 두 군데 서 있고

그 너머로 청동의 강들이 뱀처럼 구불구불 흘러갔다.

문맹인 아이들이 옥수수를 먹고 있었다.

독재자의 동상 아래로 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구부러진 못은 왜 시가 안 되는지 알 수 없었다.

정오가 지나자 공중의 나비들이 땅에 떨어졌다.

파초 잎에 후두두 빗방울이 떨어졌다.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해에 홍수가 졌다.

커다란 잉어들이 하천을 거슬러 올라올 때

외삼촌들이 그물과 양동이를 들고 하천으로 나갔다.

그 무렵 마을 처녀들이 사라졌는데,

노란 나비를 따라갔다는 풍문이 번졌다.

아주 길고 혹독한 겨울이 닥칠 것이라고 했다.

내일은 얼마나 긴 하루가 될까 궁금했다.


-현대시2018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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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충남 논산 출생

1975월간문학시부문 신인상

1979<조선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1979<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 가작

시집 햇빛사냥』 『완전주의자의 꿈』 『그리운 나라』 『어둠에 비친다

새들은 황혼 속에 집을 짓는다』 『어떤 길에 관한 기억

붕붕거리는 추억의 한때』 『크고 헐렁한 바지』『일요일과 나쁜 날씨』등

평론집 풍경의 탄생』 『들뢰즈, 카프카, 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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