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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의 독서법 / 강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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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77회 작성일 19-02-20 09:57

본문

딱따구리의 독서법

 

   강태승

 

산을 오르는데 경전 읽는 소리다

오리나무를 딱따구리가 파고 있다

머리 찍으며 읽는 독서법

읽은 낱말들이 바람에 날린다

머리로 찍어 읽은 것을 밖으로

버리는 신기한 기술技術,

구멍 넓히고 그 안에 들어가

행간行間과 낱말 틈새에

숨은 알맹이를 쪼아 먹는다

읽은 그 안에 몸을 담그거나

때로 새끼 치는 새의

구멍을 들여다보는 햇빛,

경전을 몸으로 파고 들어가

누운 적이 있는가

경전으로 몸을 데운 적이 있는가, 라는

질문이 질문을 물자

불꽃이 가지마다 타올라

통증이 몸속으로 환하게 퍼진다

봐도 알지 못 할 것이라며

깊은데를 대담하게 파고드는 딱따구리

끝끝내 모를 것이라며

마구 읽어대는 함부로 찍는

소리 멀어질수록

내 몸을 까맣게 파먹는 산이다.





1961년 충북 진천 출생

2012두레문학시 추천

2014년 계간 문예바다신인상

2015시산맥기획시선 공모에칼의 노래당선

2016년 포항소재문학상 시부문 우수상 수상

2017년 머니투데이 경제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시집 칼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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