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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어를 쓰고 싶은 아침 / 김수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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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09회 작성일 19-02-21 09:51

본문

경어를 쓰고 싶은 아침

 

   김수목

 

 

사소한 일이란 게 없지요

이부자리에서 몸을 일으키는 일도 실로 위대한 일이지요

오른손을 짚고 서서히 일어나거나

두 발을 동시에 힘을 주고 발딱 일어서는 일도 예삿일은 아니지요

칫솔을 물고 눈을 감을까 아니면

불멸의 얼굴을 마주쳐야 할지 고민하는 것도 놀라운 일이지요

밥을 먼저 먹을까 콩나물국을 먹을까 생각하는 일도 번민에 속하는 거지요

밥상에 둘러붙은 밥풀때기를 손으로 뗄까 휴지로 뗄까

망설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지요

현관 앞에 흩어진 신발 중에서

오늘을 실어 나를 신발을 고르는 건 경이로운 일이지요

모든 사물들에게 경어를 쓰고 싶어요

목례로 끝낼 일이 아니지요

큰절이라도 올리고 싶은 청순한 아침이네요

  

-김수목 시집 슬픔계량사전(천년의 시작, 2016)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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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 출생

광주고대, 방송통신대 국문과 졸업

2000문학과 창작등단

시집으로나이테의 향기』『브레히트의 객석』『바그다드 카페

  슬픔계량사전

에세이집내 삶의 이삭줍기』『지중해를 전전하다

2013년 한국시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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