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부서류 / 김삼환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첨부서류 / 김삼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87회 작성일 19-02-27 10:32

본문

[2018년 중앙시조대상 수상작]


첨부서류


    김삼환



중요한 말은 묶어 별지로 첨부하니
조용할 때 열어보고 답신을 보내줘요
가을날 맑은 하늘에 뭉게구름 모습으로

가슴이 떨릴 때만 연락하라 하셨으니
어제 오늘 한꺼번에 여러 장을 썼어요
물들어 붉은 노을에 낙엽 몇 잎 떨구며

때로는 의미 없이 주고받던 말을 모아
첨부한 옛날 얘긴 열지 말고 기다려요
환절기 옷을 꺼내듯 파일명을 바꿀 테니


[37회 중앙시조대상·신인상 심사평]

 

닿을 수 없는 곳에 대한 그리움

 

 

일차적으로 두 분의 예심위원이 총 열한 분의 작품을 골랐다. 본심위원들은 그 중 세 분의 작품을 각각 골라 대상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 그 결과 네 분의 작품이 본심 최종 후보에 올랐다.


버릴까?’의 경우 우리 현실에 밀착된 시적 소재와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룬다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됐다. ‘반구제기(反求諸己)’ 또한 일상의 소재를 취하면서도 철학적 무게가 느껴졌다. ‘우도 땅콩은 제주 사람들의 삶에 기반을 둔 독특한 소재와 주제를 다루며 그것을 서정적으로 잘 승화시키고 있다는 평가였다. ‘첨부 서류는 우리 삶의 친숙한 주제인 상실과 그리움의 정서를 다루면서 시적 완성도가 빼어나다는 데에 의견이 모아졌다.

 

후보작들은 모두 올해 시조단의 모범적인 수확물이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그런 만큼 토의 범위도 확대되고 대조적인 의견도 활발하게 개진됐다. 의견을 교환하며 다시 살핀 결과 김삼환 시인의 첨부 서류가 대상작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시상의 통합성이 돋보이며 시어의 구사력이 탁월하여 평이한 듯하면서도 강한 정서적 울림을 지닌 작품이라고 보았다. 닿을 수 없는 곳으로 떠나 버린 대상을 향한 그리움이 첨부 서류파일명이라는 은유를 통해 드러나고 있는 수작이라 평가했다.

같은 방식으로 신인상 본심 최종 후보에 오른 작품은 사랑’ ‘악어의 시간’ ‘슬픈 자화상-나혜석을 다시 읽으며’ ‘아버지의 말이었다. ‘사랑악어의 시간의 신선한 시적 감수성도 높이 샀다. ‘슬픈 자화상-나혜석을 다시 읽으며의 경우, 담백한 시어와 선명한 전언을 통한 주제 의식의 발현이 돋보였다. ‘아버지의 말이 보여준 예리한 관찰력도 놓치고 싶지 않은 미덕이었다. 오랜 토론 끝에 백점례 시인의 아버지의 말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신선한 비유와 묘사의 힘도 뛰어나고 그 묘사한 바를 주제와 연결시키는 솜씨도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점에 심사위원들이 동의했다.

 

심사위원=이정환, 오승철, 박진임(대표집필)

 

 




1958년 전남 강진 출생
1992년 『한국시조』신인상으로 등단
시조집 『적막을 줍는 새』『비등점』『왜가리 필법』『묵언의 힘』 등
2005년 제15회 한국시조작품상 수상

제37회 중앙시조대상 수상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60건 5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96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6 1 03-06
295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8 1 03-06
295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9 1 03-06
295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8 1 03-02
295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1 1 03-02
295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9 1 03-02
295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2 1 03-01
295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0 1 03-01
295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9 1 03-01
295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 1 02-26
295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1 02-26
294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1 02-26
294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8 1 02-24
294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 1 02-24
294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6 1 02-24
294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7 2 02-21
294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 1 02-21
294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3 1 02-21
294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6 2 02-19
294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 1 02-19
294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4 1 02-19
293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1 1 02-14
293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9 2 02-14
293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4 1 02-14
293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2 1 02-12
293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6 1 02-12
293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1 02-12
293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5 1 02-06
293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9 1 02-06
293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1 02-06
293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8 1 01-31
292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1 1 01-31
292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2 1 01-31
292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9 1 01-27
292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2 1 01-27
292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1 01-27
292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1 01-25
292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1 01-25
292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9 1 01-25
292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1 01-24
292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1 01-24
291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1 01-24
291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1 01-20
291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 1 01-20
291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2 01-20
291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3 01-18
291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1 01-18
291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1 01-18
291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1 01-16
291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1 01-1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