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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비둘기 / 김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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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95회 작성일 19-03-04 08:57

본문

성북동 비둘기

 

    김광섭

 


성북동 산에 번지가 새로 생기면서

본래 살던 성북동 비둘기만이 번지가 없어졌다.

새벽부터 돌 깨는 산울림에 떨다가

가슴에 금이 갔다.

그래도 성북동 비둘기는

하느님의 광장같은 새파란 아침 하늘에

성북동 주민에게 축복의 메시지나 전하듯

성북동 하늘을 한 바퀴 휘돈다.

성북동 메마른 골짜기에는

조용히 앉아 콩알 하나 찍어 먹을

널직한 마당은커녕 가는 데마다

채석장 포성이 메아리쳐서

피난하듯 지붕에 올라 앉아

아침 구공탄 굴뚝 연기에서 향수를 느끼다가

1번지 채석장에 도로 가서

금방 따낸 돌 온기에 입을 닦는다.

예전에는 사람을 성자처럼 보고

사람 가까이서

사람과 같이 사랑하고

사람과 같이 평화를 즐기던

사랑과 평화의 새 비둘기는

이제 산도 잃고 사람도 잃고

 

사랑과 평화의 사상까지

낳지 못하는 쫓기는 새가 되었다.

 

-월간문학(1968)



 


1906년 함북 경성 출생(1977년 별세)

광복 전후 문화계·관계·언론계 등에서 활동

중앙문화협회, 조선문필가협회를 창립하였고,자유문학을 발간

대표작은 <성북동 비둘기> <고독> <푸른 하늘의 전락> <고민의 풍토>

국민훈장 모란장, 건국포장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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