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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 / 여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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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96회 작성일 15-10-27 09:31

본문

메아리

 

 여태천

 

 

 

나는 8g씩 가벼워져서

며칠 뒤엔 손금이 없어질 것이다.

 

흔적이 남지 않아야 할 텐데,

나는 닿을 듯 닿지 않는 가지의 끝을

생각한다.

 

눈, 코, 입, 피부는 먼지처럼 날아가 쌓이다가

진흙으로 뭉개지다가

한 달이 지나면

연기처럼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나는 영원히

가시의 편이다.

어제도 오늘도

머리카락이 점점 자라듯이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들이 뼈가 되고

바람이 될 것이다.

 

누군가 나를 받아들일 때까지

오늘의 꽃이 내일의 아침을 열 때까지

갈비뼈를 훑고 지나갈 것이다.

말들은 하나씩 부서지며

마른하늘을 갈라놓을 것이다.

 

가이샤의 것은 가이샤에게

이건 오래된 이야기의 반복이다.

 

 

1971년 경남 하동 출생
고려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 졸업
2000년 《문학사상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 『국외자들 』『스윙 』『저렇게 오렌지는 익어가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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