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의 힘 / 이사라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밥의 힘 / 이사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84회 작성일 15-10-28 09:16

본문

  밥의

 

  이사라

 

 

가을이 가고 겨울 오는 길이 서늘합니다

며칠 동안 그 길에서 심하게 앓고 있습니다

한 마음과 한 마음 사이를 무사히 지나기가 어렵다고

몸에게 말해주는

신(神) 하나가 그렇게 서늘한 기운으로 지나갑니다

신열로 오르내리는 세상이

어쩌면 몸속에 남은 마지막 힘인 듯 제게 느껴집니다

계속 그 길 따라 걸어가면

집들이 서릿발 꼿꼿한 창문을 달고

겨울은 그렇게 얼어가겠지만

창문 너머 저기 저 부엌의

밥솥 안에서는

둥근 맨얼굴들이 송글송글 땀을 흘리고 있을 테지요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면

한고비 넘긴 몸이

밥솥 안의 끈기처럼 밥의 힘을 믿는 사람과 함께

더 둥글게

또 한세상을 지나갈 것입니다

 

 

 

서울 출생
이화여대 국문과 및 동대학원 졸업
1981년 《문학사상》으로 등단
시집으로 『히브리인의 마을 앞에서』『미학적 슬픔』『숲속에서 묻는다』
『시간이 지나간 시간』『가족박물관』』『훗날 훗사람』등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60건 41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1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9 0 03-05
11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2 0 03-05
11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2 0 03-02
11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2 0 03-02
11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1 0 02-28
11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3 0 02-28
11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0 0 02-27
11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4 0 02-27
11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7 0 02-26
11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9 0 02-26
11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5 0 02-23
11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7 0 02-23
11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5 0 02-21
11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2 0 02-21
11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7 0 02-20
11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0 0 02-20
11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8 0 02-19
11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8 0 02-19
11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1 0 02-14
11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0 0 02-14
11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8 0 02-12
11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2 0 02-12
11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6 0 02-09
11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5 0 02-09
11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6 0 02-07
11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3 0 02-07
11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6 0 02-05
11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0 0 02-05
11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8 0 02-02
11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6 0 02-02
11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7 0 01-31
11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9 0 01-31
11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1 0 01-30
11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4 0 01-30
11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7 0 01-29
11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0 0 01-26
11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0 0 01-26
11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0 0 01-25
11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7 0 01-25
11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0 0 01-23
11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4 0 01-23
11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2 0 01-22
11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0 0 01-22
11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8 0 01-19
11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9 0 01-19
11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1 0 01-18
11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3 0 01-18
11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6 0 01-17
11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2 0 01-17
11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0 0 01-1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