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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탕밥 / 박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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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22회 작성일 19-04-10 09:03

본문

잡탕밥

 

   박수서

 

 

여기 잡탕밥 둘!

 

사는 게 뭐라고

그까짓 인생이 뭐라고

섞고 볶다 보면 그게 그거 아니겠어

새우의 갑옷을 벗기고,

오징어를 칼등으로 으깨고,

해삼을 능지처참하고,

전복을 비응도(飛鷹島) 우럭처럼 날리고,

소라의 어깨를 긁어

고추기름, 식용유, 대파, 마늘, 간장, 굴소스가

떡 하니 입 벌려 날름 밥을 받아먹고

뒹굴다 보면 잡탕밥 아니겠어

사는 일이 짬짬하고 싱거울 때

삶의 날것들을 모아 채썰기라도 하여

모아두면, 아니 이 삶과 저 삶 위에 달걀 하나 툭,

까 올려 비비고 볶아 본다면 알겠지

사는 일이 뭐라고

지지고 볶으며 날마다 날마다

잡탕밥을 짓고 있는 일이라고

-박수서 시집 해물짬뽕 집(달아실, 2018)

 

 


1.jpg
 

1974년 전북 김제 출생

2003시사사로 등단

시집 박쥐』 『흑백필름 속에서 울고 있다』 『공포 백작

슬픔에도 주량이 있다면해물짬뽕 집

8회 시와창작 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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