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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 대한 어둠의 견해 / 이정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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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05회 작성일 19-04-18 09:01

본문

새에 대한 어둠의 견해

 

   이정란 

 

 

잠든

사이

 

나비와 인간의 혼선에서

늦게 날아오르는 나비에 눈이 머는 걸 보면

꿈이라고 감쪽같진 않고

 

꿈을 어떤, 꾸셨습니까?

아니, 아니 생각이 안 나는데요

꿈속에서 당신이 내 손바닥을 쪼아 먹었다고 말하면

새장과 작은 새의 관계를 떠올리는 상상의 한계

 

나는 당신 꿈의 분실물

당신을 잘 보관해둘 테니

유효 기간을 넘기지 말고 찾아가시오

말이 뒤바뀌었네, 나를 잘 보관한다고 해야지

 

매듭이 꿈을 방해한다는 말은 빗나갔다

매듭 사이를 가까스로 통과하는 게 정설

자정의 거울 한 번 보는 사이

느슨하게 풀리면 증발해버리는 잠과 꿈

 

아무도 나를 따르지 않는 모험소설에서

창문과 항문은 오자가 아니어서

항문을 통해 하늘을 들이는 경우가 많다

 

잠든 사이 새처럼 날아간 감쪽을 잡으러

잠을 꾸다 꿈을 자다 하지만

잠과 꿈을 맞바꿀 수 있는 권리는 누구라도 가질 수 있다는 어둠의 견해

 

이정란 시집 이를테면 빗방울(문예중앙, 2017)에서



이정란시인.jpg


1959년 서울출생 

1999심상으로 등단

시집 어둠, 흑맥주가 있는 카페』 『나무의 기억력』 『눈사람 라라

이를테면 빗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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