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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수레 / 안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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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700회 작성일 19-05-08 10:25

본문

노인과 수레

 

   안시아

 

 

노인은 내리막길처럼 몸을 접는다

밤새 쌓인 어둠을 수거하고

수레 위 차곡차곡 재활용 상자를 쌓고 있다

상자마다 뚜렷이 접힌 흔적들

이 포개져 품을 만든다

바퀴가 회전할 때마다

노인의 야윈 마디가 함께 맞물려 삐꺽거린다

어떤 세월이 구부러진 을 만든 것일까

곧게 내리던 하얀 눈들도 굽은 등위에서

한번 더 미끄러지고 있다

구부러진 길이 골목을 품듯,

노인은 점점 굽어 가고 있는 것이다

수레 위 차곡차곡 접힌 이 묵직하다

, 헉 뜨거운 입김이 골목을 큰길로 끌어내고 있다

품 가득 곧, 햇살이 안겨올 것이다

골목을 다 빠져나올 무렵

축이 닳은 바퀴가 성급히 회전을 한다

끌어온 길을 축으로 힘껏 잡아당길 차례다

노인은 마지막 을 그려내고 있다

 

2003현대시학신인상 당선작중에서

 


안시아.jpg

한양여대, 서울산업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2003 현대시학등단

시집수상한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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