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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도감 / 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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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92회 작성일 19-06-03 10:32

본문

식물도감

 

   안도현

 

 

노루귀만큼만 물을 마시고

노루귀만큼만 똥을 싸자

노루귀만큼만 돈을 벌자

 

내내 엎드려 있었다지

꽃다지

 

살구꽃 한 잎

천지를 들었다가 놓는 밤이다

 

상상력이 봄밤을 통치하는 마을이다

 

시멘트 블록 담장 안에서

진달래가 서서 울고 있다

 

봄을 떠메고 가는

송홧가루

송홧가루

 

모란 잎에 편지를 써서 보내면

죽은 누나 살아와서

설거지하느라 바쁠까

 

오동꽃 핀 줄 모르고

5월이 간다

 

당신은 개지꽃에 개지 아니 나온다고 썼지

나는 갯메꽃과 갯마을은 멀다고 쓴다

 

백지동맹 주도가하다가 들킨 옛날 고등학생처럼

은사시나무들이 엎드려뻗쳐, 자세로 단체 기합 받고 있다

 

백두산 천지 갔다가 구절초 씨앗 몇 받아왔다

박성우 시인에게 주었더니

기어이 모종판에 묻었다 한다

 

계간 시선2019년 여름호

 

 


 

안도현.jpg
 

 1961년 경북 예천에서 출생
원광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1981년 <대구매일 신춘문예> 당선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서울로 가는 전봉준』『모닥불』 『그리운 여우 』
『그대에게 가고 싶다』『외롭고 높고 쓸쓸한』 『바닷가 우체국』
『아무 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등 다수
1996년 제1회 시와시학 젊은시인상 수상
제13회 소월시문학상, 2005년 이수문학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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