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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을 보며 / 정공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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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65회 작성일 19-08-13 09:30

본문

신록을 보며

 

   정공량

 

 

눈뜨는 신록의 푸른 물결 속에

감춰진 신비를 나는 읽고 있네

그대 그리움이 저 잎, 잎에 살아나

한꺼번에 파도치는 소리를

나는 지금 여기서 듣고 있네

언제나 눈 귀 다 열어놓고

보더라도 지칠 줄 모르고

듣더라도 그 소리 소리 지울 수 없는

시간은 뜨겁게 내 마음에 타고 있네

생의 기쁨과 슬픔 사이

그 울울창창한 맥박, 거둘 수 없는 간격에서

시간은 다시 고여 뜨겁게 불타고 있네

모든 잎, 잎의 생애가 다 기울어

한꺼번에 와와 소리치면

저 초록의 물결은 벌써 내 마음

밀리고 밀려들어와 소리치는

메아리 곱게 울려 퍼져 오랜 동안

깊은 울림은 계속하여 꽃이 피네

 

정공량 시집 멈추지 말라고(시선사, 2019)





 


1955년 전북 완주 출생
1983년『월간문학』으로 등단
시집『우리들의 강』『세상의 뜬소문처럼』『마음의 정거장』
『누군가 희망을 저 별빛에』
시조시집『절망의 면적』『기억 속의 투망질』『꿈의 공터』
『마음의 양지』『내 마음 의 공중누각』​

 나는 저물지 않는 내 마음의 동쪽에 산다『내일이라는 말』

동시집 엄마 손잡고

 씨디롬 시집『그리움의 잎새는 푸르다』, 시조선집『꿈의 순례』,
문학평론집『환상과 환멸의 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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