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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가 큰언니에게 전하는 그리움, 쓸쓸한 봄날이네

시의 내용보다는 시가 지닌 정서가 마음을 잡아당기는 것이 있어 어렴풋하게나마 느낌을 잡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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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세상을 떠난 큰언니와 대추나무 그리고 대추나무의 가시를 매개로 엄마와 아버지까지 전 가족이 연결된다. 어릴
​적 대추 농사가 화자의 가업이었을 것이다.
​그 대추나무 묘목을 사 오던 것도 봄날이었고, 큰언니는 책보를 팽개치고 엄마 따라 그  묘목을 머리에 이어 날랐고,
​아버지는 그것을 비탈에 심었다.
​어린 나이에 생업을 일구던 아버지를 여의었다.
​심었던 대추나무를 캐내어 다시 시장에 내보냈다.
​큰언니가 심은 대추나누는 지천역 마당에서 고목이 되어 가고, 부서지지 않는 한 덩이 허공을 싣고 기차가 들어온다.
​부서지지 않는 허공이라는 싯구에서 시인의 마음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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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나무에 가시가 많다는 것은 이 시를 통해서 알게 됐다.
​큰언니가 업어 키웠던 막내라니, 그 옛날 우리들 삶이 그랬다. 큰언니는 거의 막내에겐 엄마와도 같은 존재였다.
​그 언니도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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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가을을, 그리고 아마도 가을에 죽은 큰언니의 제상에 올릴 빨간 대추를 그려보니 이 모두가 실제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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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