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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씨는 힘이 세다 / 이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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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87회 작성일 20-06-19 12:49

본문

무씨는 힘이 세다

 

   이상국

 

 

사람들은 무씨를

처서 전에 땅에 묻지 않으면

가을이 다 가도 밑이 들지 않는다고 한다

그것은 무 맘이다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 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며

어떤 시절을 처서라고 하는 것은

사람이다

사람밖에 없다

멀쩡한 천지에 금을 긋고

그 이후와 이전을 따지는 것은

생명을 엿보는 일이다

그러나 무씨는 처서를 겁내지 않는다

그는 저 자신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므로

모래 알갱이만한 그를

아무리 지구라 해도 당할 수는 없다

무씨는 힘이 세다

 

 

  ⸻계간 불교와문학2020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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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강원도 양양 출생
1976년 《심상》 등단
민족예술인상, 제1회 백석문학상, 유심작품상, 박재삼문학상 수상
시집으로 『동해별곡(東海別曲)』『 내일로 가는 소』
『우리는 읍으로 간다 』『집은 아직 따뜻하다 』
『어느 농사꾼의 별에서』『뿔을 적시며』』『달은 아직 그 달이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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