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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푸딩 / 추프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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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89회 작성일 20-11-10 14:11

본문

, 푸딩


   추프랑카

     

      

새가 방문 안으로 날아 들어와 말랑거리는 알을 낳아놓고 간 모양이다

 

잘 잤어 푸딩, 난 외로움이야

 

잠결에 내 발끝을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너처럼 말랑말랑해지고 잘도 굴러다니지 저 공중의 구름처럼

 

풀렸다간 감기고 다시 하얗게 흩어지지 네 연한 가슴 아래로

 

짧은 타원형의 벗, 롤빵을 곁들이자

밀가루와 달걀과 버터를 넣은 부드러운 가을 한줌,

 

천변만화(千變萬化) 공간, 울림, , 공기, 움직임* 속에서도 널 만나지

 

푸딩이 아닌 것까지 모두 푸딩이 될 때까지

푸딩에 깃털이 돋고 날갯짓할 때까지

 

가을은 끝없이 푸딩을 떠먹고  

 

* ‘필립 퍼키스와의 대화를 변용함.

        

 

- <2017 신춘문예 당선시집>

 

 



경북 달성 출생

2017<매일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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