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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잠깐 / 송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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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44회 작성일 21-03-22 20:13

본문

중세의 잠깐

 

   송종규

  

 

오렌지 빛 시간에 막 당도했네

사소한 것들이 모여 그리운 풍경을 만드는

이 시간은 중세의 유물 같은 거

횡대를 이룬 가로수가 공중에 머리를 박고 있고

공원은 온통 먼 데서 온 당신의 전언들,

오렌지 빛 이 시간은 한 사람의 생애에 어깨 구부정한

오십의 어느 하루를 덧댄 것이라네

두렵고 벅차서 뒷걸음질 쳤지만

오렌지 빛 시간에 막 당도했네, 웅숭깊은

초겨울의 적막 속으로 스며들어 갔을 뿐인데

공중 높이 아주 오래전에 본 듯한 텅 빈

얼굴 하나가 걸려 있네

우리가 언제 만난 적 있었는지, 키 큰 자작나무처럼

오래도록 마주 서서 바라본 적 있었는지

두렵고 눈이 부셔 뒷걸음질 쳤지만

오렌지 빛 시간에 막 당도했네

중세의 아주 잠깐,

 


반년간 《상상인》 2021년 1월, 창간호



 

sjg.jpg

 

1952년 경북 안동 출생  
효성여대 약학과 졸업  
1989 《심상》으로 등단  
시집 『그대에게 가는 길처럼 』『 정오를 기다리는 텅 빈 접시』
        『 고요한 입술』『녹슨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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