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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봄 / 정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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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33회 작성일 21-04-0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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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봄

 

   정재학 

 

 

나무에 죽은 새들이 피어 있었다

 

그때 아름다움이 없던 것은 아니나

‘아름다움’이라는 글자가 없었다

 

새들이 열매들을 뱉어 내었다

붉은 동그라미들이 떨어졌다

 

태양 몇 개가 튀어 올랐다

 

 

 —계간 《발견》 2013년 여름호




 

200805290059.jpg


 

1974년 서울 출생
1996년 《작가세계》로 등단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시집 『어머니가 촛불로 밥을 지으신다』『광대 소녀의 거꾸로 도는 지구』
『모음들이 쏟아진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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