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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 김용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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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15회 작성일 21-06-04 11:42

본문

맞벌이

 

  김용두


 

해 뜨면

당신은 동()으로

나는 서(西)로 가고

해 지면

다시 돌아오기를

어언 삼십년

지남철처럼 붙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할 뿐

찰싹 붙어있지는 못할 운명

남들은 부럽다고 하지만

우리에게는 천형

저녁을 준비하는

어두컴컴한 부엌에

야윈 그림자 둘

젓가락처럼 움직인다




 

 

김용두.jpg

 

2013년 시문학》 등단

공저시집 푸른 꽃들의 시간 느티나무의 엽서를 받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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