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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는 법 / 강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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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345회 작성일 15-12-09 09:26

본문

를 쓰는 법

 

강태승

 

 

겨울의 결구에 봄바람이 시를 써 놓았다
복수초 냉이 민들레 꿩제비꽃 노루귀
첫 행으로 쓰인 냉이를 캐려다 그냥 둔다
마냥 웃고 있는 민들레
버드나무는 각운脚韻으로 썼다

 

두운頭韻은 어디일까 두리번거리는데
할미꽃 아닌척 그런척 한다
푸른 도치법으로 쓰인 제비꽃은
밭둑으로 군데군데 도사리며
속편을 연발하는 할미새를 즐긴다

 

시시비비 않고 가만히 읽으면
논둑밭둑으로 보물처럼 쓰인 시詩,
양지 음지의 산비알로 은유와 상징을
가로질러 직유법으로 대드는
물오른 형용사가 덤으로 얼굴을 적신다

 

조사助詞와 방점을 들추어도
여름 가을 문맥의 뼈가 반항하는
그림자에 눈보라가 안으로 서성이는 것
뺄 수도 더 할 수도 없는 시詩가
아침 문을 열면 문고리 잡는 것에,

 

시를 쓰지 않고 쓰여 진 시를 읽으면
감사히 읽혀지는 봄바람의 솜씨
어머니가 한소절의 냉이를 된장국으로
끓여도 시들지 않는 시詩,
한 수저 뜨면 입 안 가득 물린다.

 

1961년 충북 진천 출생

2012두레문학시 추천

2014년 계간 문예바다신인상

2015시산맥기획시선 공모에칼의 노래당선

시집 칼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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