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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산포 / 성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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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4회 작성일 21-07-25 18:01

본문

몽산포

 

  성영희

 

 

해변에서 몸을 푸는 여자

먼저 온 파도가 나중 온 파도를 밀어내는

몽산포,

 

일흔의 여자가 고동을 판다.

종이컵 가득 이천 원

해송사이로 노을이 지면

남은 것은 몽땅 덤이다

 

또 주우면 되야

 

기다리는 데는 고동을 줍는 일 만한 일이 없었다고,

남편을 바다로 보낸 그 아침 그대로

서른에 묶여 사는 여자

저녁 해 머리를 풀자

해변으로 가 몸을 섞는다

 

 

성영희 시집 , 생을 물질하다(서정문학, 2010)



   20170101001245960.jpg

          

    충남 태안 출생

    2017년 대전일보경인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시집 생을 물질하다『귀로 산다등 

    농어촌문학상, 동서문학상, 시흥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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