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새 소리 / 백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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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90회 작성일 21-08-17 22:16본문
멧새 소리
백 석
처마끝에 명태를 말린다
명태는 꽁꽁 얼었다
명태는 길다랗고 파리한 물고긴데
꼬리에 길다란 고드름이 달렸다
해는 저물고 날은 다 가고 볕은 서러웁게 차갑다
나도 길다랗고 파리한 명태다
문턱에 꽁꽁 얼어서
가슴에 길다란 고드름이 달렸다
―백석 시집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다산초당, 2005)
본명 백기행
1912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출생(1996년 사망)
1929년 오산보고 졸업
1930년 조선일보 신년현상문예에 단편소설 「그 모(母)와 아들」 당선
1935년 「정주성」을 조선일보에 발표하면서 시작(詩作) 활동을 시작
1936년 시집 『사슴』 출간
* 시집을 낸 직후 함흥의 영생 여자 고등 보통학교에 부임했다가, 곧 만주의 신경으로 떠났다.
만주국 국무원 경제부에서 일하기도 하고, 북만주 산간 오지를 여행하며 측량보조원, 소작인,
세관원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다가 해방 후에 신의주를 거쳐 고향 정주로 돌아왔다. 그 후
계속 북한에 남아있었으나 북한내에서의 작품 활동에 대해서는 크게 알려진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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