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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99 / 김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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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42회 작성일 21-08-17 22:20

본문

반성 99

 

  김영승

 

 

집을 나서는 데 옆집 새댁이 또 층계를 쓸고 있다.

다음엔 꼭 제가 한 번 쓸겠습니다.

괜찮아요, 집에 있는 사람이 쓸어야지요.

그럼 난 집에 없는 사람인가?

나는 늘 집에만 쳐박혀 있는 실업잔데

나는 문득 집에조차 없는 사람 같다.

나는 없어져 버렸다.

  

김영승 시집 반성(민음사, 2011 개정판)

 



 

김영승시인.jpg

 

성균관대학교 철학과 졸업

1986년 세계의 문학》 등단

시집 반성』 『에 실려가는 』 『취객의 꿈』 『심판처럼 두려운 사랑

아름다운 폐인』 『몸 하나의 사랑』 『권태』 『무소유보다도 찬란한 극빈

반성』 『화창』 『흐린 날 미사일』 

수필집 오늘 하루의 죽음

3회 현대시작품상5회 불교문예작품상29회 인천시 문화상,

1회 형평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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