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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 사랑 / 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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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29회 작성일 21-08-23 21:14

본문

박꽃 사랑

 

    정성수

 

 

호박꽃도 꽃은 꽃이어서 좀 펑퍼짐해도

꽃이어서

아무데나 피고 싶지 않아서

울타리를 기어오르거나 아니면 낮은 곳으로

아예 절푸데기 주저앉는 것이다. 호박꽃은

비록 선홍빛 꽃잎은 아니지만

꽃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질펀하게 자리를 펴는 것이다.

엉덩이가 짓무른지 오래다. 자세를 바꿔야

사는 일도 탱탱해진다며 햇볕 쨍쨍하게 손을 내밀면

은근슬쩍 기대며 순간

꽃 문을 닫아버리는 호박꽃.

너 잘 만났다고

호박꽃, 밤새 호호거린다

호박꽃 속에서는 누구든 눈을 잃어버린다는데

간드러진 웃음소리에 애호박이 열린다는데

화끈하게 한 번은 치마 밑에 불을 지르고

함께 혼절할 사람 만나면

올라앉은 담벼락인들 무너져도 좋겠다는

저 누런 꽃.

 

정성수 시집 아담의 이빨자국(청동거울, 2009)




 

전북 익산 출생

1994년 서울신문에 시 작별을 발표하고 문단에 나옴

시집 울어보지 않은 사람은 사랑을 모른다』 『산다는 것은 장난이 아니다

가끔은 나도 함께 흔들리면서』 『정성수의 흰소리

나무는 하루아침에 자라지 않는다』 『누구라도 밥값을 해야 한다

향기 없는 꽃이 어디 있으랴』 『늙은 새들의 거처

』 『사랑 』 『그 사람』 『아담의 이빨자국

보름전에 그대에게 있었던 일은 묻지 않겠다

보름후에 있을 일은 그대에게 말하지 않겠다

열아홉 그 꽃다운 나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시들

산사에서 들려오는 풍경소리

아무에게나 외롭다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

동시집 학교종』 『아이들이 만든 꽃다발』 『새가 되고 싶은 병아리들

햇밤과 도토리』 『할아버지의 발톱』 『표정

대한민국황조근정훈장, 대통령상 수상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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