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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댐 / 전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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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66회 작성일 21-10-0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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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댐

 

  전윤호



영하 십칠 도의 아침

29억 톤짜리 악몽에서 깨어

서리꽃 핀 산을 바라본다

123미터도 부족한가

평생을 가둬놓기엔

자갈과 모래로 다진 530미터 벽 아래

여전히 얼지 않는 저 거대한 슬픔

강으로 흘리는 눈물 천 리를 가는데

후회로 묶여 흔들리는 배 한 척

이제는 알겠다 사랑하는 사람이여

평생을 돌아오지 못한다 해도

슬픔도 깊으면 힘이 세진다


전윤호 시집 슬픔도 깊으면 힘이 세진다(북인, 2020)


전윤호.jpg


1964년 강원도 정선 출생

동국대학교 사학과 졸업

1991년 현대문학》 등단

7회 시와시학 젊은시인상’ 12회 한국시인협회 젊은시인상

8회 한국전문인대상 수상

시집으로 이제 아내는 날 사랑하지 않는다』 『순수의 시대

연애소설』 『늦은 인사』 『천사들의 나라』 『봄날의 서재

세상의 모든 연애정선旌善』 슬픔도 깊으면 힘이 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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