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저녁 / 이동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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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42회 작성일 21-10-11 21:22본문
가을 저녁
이동순
오늘은 비가 오고 바람이 불었습니다
길에 떨어진 나뭇잎들이 우수수 몰려다녔습니다
그대에게 전화를 걸어도 신호만 갑니다
이런 날 저녁에 그대는 무얼 하고 계신지요
혹시 자기 자신을 잃고 바람 찬 거리를 터벅터벅
지향 없이 걸어가고 계신 것은 아닌지요
이 며칠 사이 유난히 수척해진 그대가 걱정스럽습니다
스산한 가을 저녁이 아무리 쓸쓸해도
이런 스산함쯤이야 아랑곳조차 하지 않는
그대를 믿습니다 그대의 꿋꿋함을 나는 믿습니다.
―이동순 시집, 『그대가 별이라면』 (시선사, 2004)
1950년 경상북도 김천 출생
경북대학교 국문과 및 동 대학원 국문학 박사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1989년 동아일보신춘문예 문학평론 당선
경북대 국문과 및 동 대학원 국문학과 졸업. 문학박사.
시집 『개밥풀』 『물의 노래』 『지금 그리운 사람은』 『철조망 조국』 『그 바보들은 더욱 바보가 되어간다』 『꿈에 오신 그대』 『봄의 설법』 『가시연꽃』 『기차는 달린다』 『아름다운 순간』 『마음의 사막』 『미스 사이공』 『발견의 기쁨』 『묵호』 『멍게 먹는 법』 등
민족서사시 『홍범도』 평론집 『민족시의 정신사』 『시정신을 찾아서』 『한국인의 세대별 문학의식』 『우리 시의 얼굴 찾기』 『달고 맛있는 비평』 『잃어버린 문학사의 복원과 현장』 등
민족문학사 자료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백석시전집』 『권환시전집』 『조명암시전집』 『이찬시전집』 『조벽암시전집』 『박세영시전집』 등
산문집 『시가 있는 미국기행』 『실크로드에서의 600시간』 『번지 없는 주막-한국가요사의 잃어버린 번지를 찾아서』와 어른을 위한 동화 『나의 기차는 어디로 갔을까』 등
제8회 시와시학상, 제22회 정지용문학상, 제1회 난고문학상, 제5회 신동엽창작기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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