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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밥 / 윤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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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56회 작성일 21-11-01 20:19

본문

깜밥

 

​  윤 효

 

퇴직하니 어쩌다 거리에서 때를 만나면 난감하다.

어디 들어가 혼자 밥 먹는 게 안 된다.

거르게 된다.

그럴라치면 꼭 빈속에서 달챙이 긁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러면 나는 어머니 하얀 행주치마 속으로 와락 달려

드느라 배고픈 줄은 까맣게 잊고 만다.

 

​―윤효 시집 배꼽(서정시학, 2019)



윤효.jpg

 

본명은 윤창식(昶植)
충남 논산 출생
1978년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1984년 《현대문학》 등단

제1회 풀꽃문학상 수상 

시집 『물결』햇살방석배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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