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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좌표 / 박찬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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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78회 작성일 15-12-2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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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좌표

 

 박찬세

 

 

  어스름을 디디며 거미가 저녁을 맴돈다

 

  강을 헤매다 온 바람이 나무를 흔든다

 

  인간이라는 열매 하나를 맺기 위해 나무가 떨 듯이 거미가 떨고 있다

 

  바람이 나무라는 지도 한 장을 얻기 위해 수천의 강을 헤맨다면

 

  거미는 지도 속에 빛을 가두기 위해 수천의 바람을 헤아린다

 

  바람의 관점에서 빛을 숨기려는 인간과 빛을 찾으려는 인간은 같은 나무를 살다 간다

 

  바람이 떨어뜨린 비늘들이 강 위에서 빛나고 있다

 

  인간은 인간이 그린 지도 속에서 태어나 인간이 그린 지도 속에서 죽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지도가 무덤이 될 때까지

 

  허공을 맴도는 남자의 마지막 숨이 나무를 흔든다

 

  거미가 떨고 있다 자신이 그린 지도 속에서

 

  비가 내리면 거미의 지도를 들고 인간들은 빗속을 떠돌 것이다

 

 

 

1979년 충남 공주 출생
대전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2009년《실천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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