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인사 /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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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21회 작성일 22-01-30 21:20본문
새해 인사
나태주
글쎄, 해님과 달님을 삼백 예순 다섯 개나
공짜로 받았지 뭡니까
그 위에 수없이 많은 별빛과 새소리와 구름과
그리고
꽃과 물소리와 바람과 풀벌레 소리를
덤으로 받았지 뭡니까
이제, 또 다시 삼백 예순 다섯 개의
새로운 해님과 달님을 공짜로 받을 차례입니다
그 위에 얼마나 더 많은 좋은 것들을 덤으로
받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렇게 잘 살면 되는 일입니다
그 위에 무엇을 더 바라시겠습니까?
―나태주 시집 『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북로그컴퍼니, 2021)
1945년 충남 서천 출생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 『그대 지키는 나의 등불』 『대숲 아래서』 『누님의 가을』
『모음(母音』 『막동리 소묘』 『대숲에 어리는 별빛』
『사랑이여 조그만 사랑이여』 『구름이여 꿈꾸는 구름이여』 『변방』
『외할머니』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굴뚝 각시』
『우리 젊은 날의 사랑 』 『목숨 비늘 하나』『 아버지를 찾습니다』
『빈손의 노래』 『추억이 손짓하거든』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등
흙의 문학상, 충남도문화상, 현대불교문학상,한국시인협회상 수상
2007년 황조근정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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