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밑의 손 / 유종인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돌 밑의 손 / 유종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432회 작성일 15-07-13 09:54

본문

돌 밑의

 

  유종인

 

 

그대 허공으로부터 거둬들인 눈빛은

돌 밑의 손으로

지긋이 눌러두리라

 

그대가 온다면

이끼 서린 돌 밑에 눌러둔

고요의 손을 꺼내어

빵 반죽을 하리라

아니, 그대가 쐬고 온 얼굴의 바람을

가만히 더듬듯 쓸어주리라

 

먼 길 가까이 그대

등 뒤에 따라온 길에게

한 끼의 식사와 잠자리를 봐주리라

돌 밑에 눌러둔 손은

납작해졌다 서서히 부풀고

창백했던 피가 서서히 낯을 붉히리라

 

다섯 손가락 번갈아 생인손을 앓는 시여

피와 먼지에 묻은 손가락으로

그대를 나즈막히 써주리라

 

 

 

1968년 인천 출생
1996년《문예중앙》시부문 당선
200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
시집『아껴 먹는 슬픔 』『교우록 』『사랑이라는 재촉들』
시조집 『얼굴을 더듬다』등

추천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63건 38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3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2 0 08-10
13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4 0 08-08
13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3 0 08-08
13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5 0 08-07
13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3 0 08-07
13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5 0 08-06
13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8 0 08-06
13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3 0 08-03
13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3 0 08-03
13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 0 08-02
13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9 0 08-02
13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1 0 08-01
13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1 0 08-01
13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0 0 07-31
12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7 0 07-31
12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4 0 07-30
12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0 0 07-30
12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6 0 07-27
12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4 0 07-27
12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5 0 07-26
12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4 0 07-26
12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6 0 07-24
12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5 0 07-24
12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5 0 07-23
12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0 0 07-23
128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2 0 07-19
128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5 0 07-19
128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5 0 07-17
12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9 0 07-17
12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3 0 07-16
12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7 0 07-16
12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1 0 07-13
12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3 0 07-13
12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6 0 07-12
12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7 0 07-12
12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7 0 07-11
127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0 0 07-11
127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7 0 07-10
127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7 0 07-10
127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4 0 07-09
127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2 0 07-09
127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8 0 07-06
127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5 0 07-06
127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3 0 07-05
126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7 0 07-05
12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1 0 07-03
126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3 0 07-03
12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8 0 07-02
12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3 1 07-02
12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6 0 06-2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