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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을 들어올리는 하나의 방식 / 송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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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2회 작성일 22-03-03 13:01

본문

중을 들어올리는 하나의 방식

 

   송종규

 

 

기억의 반을 세월에게 준 엄마가 하루 종일

공중에게, 공중으로, 전화벨을 쏴 댔다 소방호수처럼

폭포를 이룬 소리들이 공중으로 가서 부서졌다


휘몰아치는 새떼들


머리 위에 우두커니 떠 있는 공중, 나는

공중에 머리를 박고 공중에 대해 상상하다가 공중을 증오하다가

털신처럼 깊숙이 발 밀어 넣고 공중에서

공중을, 그리워 하다가 들이 마시다가


깊은 밤 불 밝힌 네 창으로 가기 위해

내 방의 불을 켠다

내 불빛과 내 불빛이 만나 공중 어디로 가서

조개처럼 작은 집이라도 짓기나 한다면


이것은 연애가 아니라 공중을 일으켜 세우는 하나의 방식


모든 공중에, 모든 공중을, 의심하거나 편애하거나

생략하기도 하면서


휘몰아치는 저, 새떼들 

 

송종규 시집 공중을 들어올리는 하나의 방식(민음사, 2015)



 

sjg.jpg

 

경북 안동 출생  
효성여대 약학과 졸업  
1989 《심상》으로 등단  
시집 『그대에게 가는 길처럼 』『정오를 기다리는 텅 빈 접시』
『고요한 입술』『녹슨방』 
공중을 들어올리는 하나의 방식』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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