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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순 / 안차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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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00회 작성일 16-01-12 11:25

본문

몬순

 

안차애

 

몬순을 따라 몇 천 km를 유랑하는 인도의 종족을 보았다

후둑둑 옮겨가는 검은 발자국에서 비 소리가 났다

우리가 서툰 땀방울 쏟으며 나눴던 처음의 섹스처럼

젖은 물방울을 따라서 사람들이 흘러갔다

 

오래 걸었거나

오래 떨었거나

오래 목마른 후 한줄기의 물줄기 말고는 더는 바랄 것이 없을 때처럼

간절하게 몬순을 따라서 흘러가고픈 건기의 한철

 

에스프레소 커피향보다 진한 동남풍을 따라

붉은 핏줄처럼 발자국은 흐른다

피의 내력이라니 물의 뒤챔이었다카랑하고 싱싱한 물의 질감이 지문처럼 온 몸에 새겨질 때

여인들은 히잡을 벗어 던진다깊게 젖은 꽃이 가장 향기로운 이유다

 

살진 울음으로 우렁우렁 서로의 목울대를 적실 때

우리는,

빈손의 적막으로도 번제에 든다

 

 



BEC8C2~1.JPG

부산교육대학 졸업
2002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시집『불꽃나무 한 그루』『치명적 그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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