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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굴속을 통과할 때 / 문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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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25회 작성일 22-03-31 21:44

본문

기차가 굴속을 통과할 때

 

  문성해

 


기차는 굴속을 통과하고 있었습니다

끝없이 이어진 흰 빛 속을,

누군가 내장을 들어낸 뻥 뚫린 산의 내부를,

기차는 한 사람이 손을 들고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굴이 생겼을 때부터 서 있었던 것처럼

그는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슬프게 돌아보았습니다

흩어진 삽과 괭이는

기차를 타지 못하는 한 그가

영원히 굴을 파먹고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듯 했습니다

기차는 이 많은 사람들을 버리고

불행하고 슬픈 그를 태워줄 수는 없었습니다

기차는 잠이 깨기 시작하는 산의 내부를 급히 지나갔습니다

우릉우릉 마을로 내려갈 산사태를 준비하는

산의 흉몽 속을 


계간 로여는세상(2022년 봄호)



 

경북 문경 출생

영남대 국문과 졸업
1998년 <대구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200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 『자라 』『 아주친근한 소용돌이』『입술을 건너간 이름』

『밥이나 한번 먹자고 할 때』내가 모르는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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