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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떠나고 나면 / 목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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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30회 작성일 22-04-19 20:40

본문

4월이 떠나고 나면

 

  목필균

 

 

꽃들아, 4월의 아름다운 꽃들아.

지거라, 한 잎 남김없이 다 지거라,

가슴에 만발했던 시름들

너와 함께 다 떠나버리게

 

지다보면

다시 피어날 날이 가까이 오고

피다보면 질 날이 더 가까워지는 것

새순 돋아 무성해질 푸르름

네가 간다 한들 설움뿐이겠느냐

 

4월이 그렇게 떠나고 나면

눈부신 5월이 아카시아 향기로

다가오고

 

바람에 스러진 네 모습

이른 아침, 맑은 이슬로 피어날 것을

  

<여성소비자신문> 2021.04.26.




1946년 함양 출생 

춘천교육대학졸업, 성신여대교육대학원 졸업

1972<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견습어린이들>이 당선, 문단 데뷔

1975년 중편소설 <훈장>으로 세대지의 신인문학상 수상

장편소설 꿈꾸는 식물』 『들개』 『』 『벽오금학도』 『황금비늘

에세이집 내 잠 속에 비 내리는데』 『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 

산문집 말더듬이의 겨울수첩시집 풀꽃 술잔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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