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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이 시를 쓰는 방식 / 이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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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40회 작성일 22-04-20 20:46

본문

달이 시를 쓰는 방식

 

   이재훈

 

파라미가 발뒤꿈치를 물고 운다

물 냄새를 깊이 맡고 온몸의 구멍을 연다

허리를 굽히고 지렁이에게 말한다

기어가는 개미들에게 그늘을 옮긴다

물을 끼얹는 소에게 비 소식을 전한다

함께 숨었던 물속의 밤을 떠올린다

바람에 혼잣말을 섞는다

바닥을 걷는다

이끼를 덮는다

벼랑에 눕는다

개구리의 질서 있는 기쁨과

안개의 솟구치는 우울을

후두둑 읊는다

비옥한 말들이 구멍에서 흘러나온다

백년 안에 누군가는 들어줄 말이

노래가 되어 흘러나온다

물위에 누워 슬며시 잠든다

행복한 어둠이 시작된다

계간 시마(詩魔)11(2022.03)



1_shjm91.jpg


중앙대학교 문학박사

1998현대시등단

시집 명왕성 되다』 『내 최초의 말이 사는 부족에 관한 보고서『생물학적인 눈물』

문학이론서 부재의 수사학』 『딜레마의 시학』 『현대시와 허무의식

대담집 나는 시인이다』 

2012년 한국시인협회상8회 젊은시인상, 2014년 제15회 현대시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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