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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 사물 / 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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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07회 작성일 22-06-17 13:51

본문

상적 사물

 

   이 강

 

벗어놓은 사물들이다

천장에 매달린 빈껍데기들이다 그 사이에서 당신이 무엇인가를 찾는다


기울어지는 햇빛이 의자에 몰려 있다

세탁소에서 유일하게 따뜻한 곳이다


굴러다니는 풍선, 인도에 박힌 콘크리트 말뚝, 가로등에 걸린 예술로

140번 길, 차 없는 차도에 방향을 알리는 흰 화살표, 잃어버린 당신의

기대, 세탁소 밖 사거리 혹은 안의 풍경


천장에 걸린 옷들은 인칭이 없고

사물들은 서쪽 허공에서 가볍게 쉬고 있다


당신은 사라진 시간을 이어주는 작업을 시작한다

풀린 공간에 비늘을 넣는다 한 땀이 끝나는 점과 시작점을 이어

붙인다


옷에서 풀린 공간을 찾을 때마다 그늘이 분가루처럼 날린다


당신이 그늘의 점과 점을 이어가는 작업을 계속할 때

오후를 닮은 긴 실이 옷 속으로 들어갔다 나올 때 

 

월간 모던포엠20199월호



이강 시인.jpg


1971년 강원도 횡성 출생

2018시현실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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