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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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나태주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조금쯤 모자라거나 비뚤어진 구석이 있다면
내일 다시 하거나 내일
다시 고쳐서 하면 된다
조그마한 성공도 성공이다
그만큼에서 그치거나 만족하라는 말이 아니고
작은 성공을 슬퍼하거나
그것을 빌미 삼아 스스로를 나무라거나
힘들게 하지 말자는 말이다
나는 오늘도 많은 일들과 만났고
견딜 수 없는 일들까지 견뎠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셈이다
그렇다면 나 자신을 오히려 칭찬해주고
보듬어 껴안아줄 일이다
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
내일을 또 믿고 기대해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너, 너무도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나태주 제49시집,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열림원, 2022)

1945년 충남 서천 출생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 『그대 지키는 나의 등불』 『대숲 아래서』 『누님의 가을』
『모음(母音』 『막동리 소묘』 『대숲에 어리는 별빛』
『사랑이여 조그만 사랑이여』 『구름이여 꿈꾸는 구름이여』 『변방』
『외할머니』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굴뚝 각시』
『우리 젊은 날의 사랑 』 『목숨 비늘 하나』『 아버지를 찾습니다』
『빈손의 노래』 『추억이 손짓하거든』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등
흙의 문학상, 충남도문화상, 현대불교문학상,한국시인협회상 수상
2007년 황조근정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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