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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으로 / 정영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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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13회 작성일 22-07-31 20:23

본문

최소한으로

 

​  정영효

 

  우리는 오랫동안 반응했다 우리는 싸움을 두려워했고 결론을 조심했고 뒤바뀌길 바라면서 

함부로 예상하고 있었다 우리는 성장하는 우연을 기다렸으며 정해진 밤과 익숙한 음악 쪽으로

분명히 따라가고 있었다 우리는 소문을 버린 후에 다른 말을 찾으러 다니면서 너는 내가 아는 

사람이지? 아무에게나 친절하게 손을 내밀며 필요한 만큼만 확실해지기로 했다 우리는 오랫동안

반응하면서 의심을 지킬 수 있었다 아주, 최소한으로 움직이면서

 

계간 시산맥 2019년 여름호

 

 

jungyh.jpg


1979년 경남 남해 출생
200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계속 열리는 믿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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