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으로 / 정영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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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17회 작성일 22-07-31 20:23본문
최소한으로
정영효
우리는 오랫동안 반응했다 우리는 싸움을 두려워했고 결론을 조심했고 뒤바뀌길 바라면서
함부로 예상하고 있었다 우리는 성장하는 우연을 기다렸으며 정해진 밤과 익숙한 음악 쪽으로
분명히 따라가고 있었다 우리는 소문을 버린 후에 다른 말을 찾으러 다니면서 너는 내가 아는
사람이지? 아무에게나 친절하게 손을 내밀며 필요한 만큼만 확실해지기로 했다 우리는 오랫동안
반응하면서 의심을 지킬 수 있었다 아주, 최소한으로 움직이면서
―계간 《시산맥 》 2019년 여름호
1979년 경남 남해 출생
200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계속 열리는 믿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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