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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봐 주시다 / 유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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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53회 작성일 22-08-05 19:34

본문

끝까지 봐 주시다


  유안진

 


[]에 아부하려면 많은 조미료가 필요하고

[]에 아부하려면 많은 말이 필요하지만

하느님께 아부하려면

뜨건 눈물 한 방울로 충분한데

눈물이 없다

속은 쓰리고 따갑고 송곳으로 에이는 듯 아파도

 

그 많던 눈물 무엇에 소진했냐는

문책 대신에

약국 가서 인조人造눈물 사 넣으라시는

자비慈悲 자체이신 나의 하느님.

 

격월간 현대시학20227-8월호


 

PYH2011061603920099000_P2.jpg

  

1941년 경북 안동 출생

1965년 『현대문학』 등단
정지용문학상, 월탄문학상 등 수상
시집 『구름의 딸이요 바람의 연인이어라』
『봄비 한 주머니』『다보탑을 줍다』 』,『거짓말로 참말하기』,『알고(考)』,
『둥근 세모꼴』』『걸어서 에덴까지』『숙맥노트』등  
산문집 『우리를 영원케하는 것은』 외 다수
장편소설 『다시 우는 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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